|
현재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인 유휴철도부지에 오는 2026년 최고 40층 높이,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컨벤션) 시설이 도심·강북권 최초로 들어온다.
28일 서울시는 토지소유자인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발계획은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및 높이(120m, 완화시 150m),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 시대 국제관문으로서의 서울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이 일대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호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논의됐지만 당초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시는 지난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다.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했다.
시는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착공, 2026년 준공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지금은 서울역이 국가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