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이어갈 것"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서 언급
"글은 얼과 마음을 담아 옮기는 그릇, 세종대왕께 고마움"
"세계 젊은이들 방탄소년단 한글 노랫말 불러 자랑스러워"
  • 등록 2018-10-09 오전 11:20:26

    수정 2018-10-09 오전 11:51:4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낙연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27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하말씀을 전하고 있다.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2005년 노무현 정부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이 일은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추었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조국분단 70년은 말의 뜻과 쓰임새마저 남과 북에서 달라지게 바꾸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 해소를 위해 언어를 하나로 종합·정리하는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 사업은 2005년 시작돼 매년 분기별로 열리다가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연이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2016년부터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그는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 우리 겨레는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세계냉전은 겨레와 땅을 두 동강 냈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면서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땅은 사람이 삶을 이루는 터전이고, 글은 얼과 마음을 담아 옮기는 그릇”이라며 “세종대왕께서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우리에게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로도 나타낼 수 없는 고마움을 우리는 세종대왕께 드려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처럼 스스로의 말과 글을 모두 가진 민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흔 가지 글 가운데서도 누가, 언제,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확실한 것은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면서 “그래서 한글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자랑스럽게 지키고 가꿀 자산이고, 세계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글은 우리만의 글이 아니다. 한글을 배우는 세계인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7년에 세 개 나라, 열세 곳에 문을 열어 한글을 가르친 세종학당이 올해까지 쉰일곱 개 나라, 백일흔네 곳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면서 “정부는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류 확산에 기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리는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다듬으며 가꾸는 것도 우리가 마땅히 할 일”이라며 “한글학회를 비롯한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모두가 애쓰자. 정부가 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도 없이 값진 한글과 그것을 만들어주신 세종대왕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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