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오버행 우려 적어..실적개선 기대 '목표가↑'-대신

  • 등록 2018-06-19 오전 8:01:53

    수정 2018-06-19 오전 8:01:53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대신증권은 우리은행(000030)에 대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대량 주식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예상 연간 순이익이 기존 1조 7600억원에서 1조 8300억원으로 상향되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시중 은행도 가장 높은 2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 1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라 자사주가 발생해 주식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융지주사가 자사주로 보유할 물량으로 대량으로 시장에 나와 주가를 떨어뜨릴 우려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날 우리은행 이사회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공식 결의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그룹 기준 주식수 증가할 것”이라며 “새로 발행되는 금융지주사 주식과 우리은행은 1대 1로 교환되고, 은행 자회사들이 그룹 자회사로 변경되면서 총 발행주식수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약 0.5% 내외의 주식수 증가 예상된다. 발행주식수는 현 6만 7600만주에서 6만 8000만주 내외다.

이날 이사회 결의가 된다면 주식교환 맟 이전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 6079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현 주가와의 괴리가 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은행측의 주가 부양 노력 기대된다”며 “과거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전환 성공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익은 5720억원으로 컨센서스 큰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1조 8300억원으로 기존보다 7000억원이 증가했다.

실적 증가의 원인은 대출 증가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다. 그는 “2분기 대출성장률은 1.0% 이상”이라며 “NIM도 약 2% 포인트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회성 수익 증가도 예상된다. STX엔진 매각에 따른 충당금 1100억원이 환입되면서 2분기 대손비용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3분기 중 약 3000억원 내외의 금호타이어 충당금이 추가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주사 전환 이후 금호타이어 충당금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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