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혜은 동국대 교수가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 연례총회에서 110개 국가위원회와 28개 학술분과위원회를 대표하는 자문위원회 대표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교수는 지난 9년간 이코모스 집행위원으로의 경력과 그동안 이코모스 국제활동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가위원회 대표위원으로 당선됐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이코모스 자문위원회 대표위원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를 계기로 아직 이코모스 국가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한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위원회 구성을 가속화하고, 이미 구성된 국가위원회의 활동을 측면 지원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화여자대학교(지리학 석사)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지리학 박사)를 졸업한 이 교수는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부위원장,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교수의 선출과 관련해 “이코모스 내 인적 네트워크가 한층 확대·강화돼 앞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관련 정책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코모스 자문위원회는 이코모스 국가위원회 위원장단과 이코모스 산하 학술분과위원회 위원장단의 협의기구다. 각 국가위원회와 학술분과위원회의 활동을 조직화·활성화하고, 이코모스 내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임기 3년의 이코모스 자문위원회 대표위원은 110개 국가위원회를 대표하는 3명의 대표위원과 28개 학술분과위원회를 대표하는 3명의 대표위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