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 확장' 하림그룹, 세무조사

  • 등록 2015-09-26 오전 9:41:54

    수정 2015-09-26 오전 9:41:5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최근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불린 하림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70여명은 전북 익산 하림 본사에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하림은 조세시효기간인 5년이 안된 2012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아 이번 조사가 특별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조사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팬오션 인수 과정이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탈루가 드러났을 것이란 추측이다. 하림은 지난 6월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을 1조79억5000만원에 인수,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 편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편 하림그룹 계열사는 닭 가공업체인 하림과 사료전문업체 제일사료, 양돈 전문업체 팜스코, 홈쇼핑 업체 엔에스쇼핑(NS홈쇼핑) 등 총 31개다. 김홍국(57) 회장이 11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씨앗’ 삼아 국내 최대 육가공기업을 일군 일화는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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