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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그리스가 다음달초 시작되는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을 목표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독일, 프랑스 등은 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했으나 그리스와 채권단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목표 폐기를 선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공무원들과 채권단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위한 막후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5일 IMF에 3억600만유로 상환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총 16억유로를 갚아야 한다. 그리스 내부에서 현금이 고갈되고 있는 만큼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IMF 상환이 어려워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금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부채 상환일이 다가오자 그리스 내부에서는 균열이 생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27일 주간 컨퍼런스 콜을 통해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유동성 지원과 관련된 담보물 할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때 마침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같은 날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작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최대 화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그리스 협상에 대해 G7이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협상 실패는 유럽과 세계 경제에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