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매물 ‘금호산업’ 매각 작업 본격화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달 30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8%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오는 25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까지 얻게 되는 장점이 있어 올해 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힌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또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의 지분 46.00%, 금호터미널의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는 박 회장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지만, 자금력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경쟁자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많은 값을 제시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금호산업을 가져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지원해주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첫 흑자’ 기록한 동부하이텍 재매각 추진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은 최근 지난 1997년 창사한 이래 처음으로 영업 흑자를 내 주목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5677억원, 영업이익은 437억원을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스마트폰과 초고화질(UHD) TV 시장 확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UHD TV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법정관리 중인 국내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은 조만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국계 운용사인 원-밸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이르면 내주 초 팬택과 정식으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팬택의 회생을 주관하고 있는 법원과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당초 2차 공개매각 입찰을 통해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원-밸류가 의사를 타진해 와 인수자로 잠정 결정했다. 법원과 매각 주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채권단 등을 소집해 원-밸류를 인수자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