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에 삼성電 부품 형제株 '엇갈린 행보'

  • 등록 2014-11-29 오전 11:29:53

    수정 2014-11-29 오전 11:29: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 계열 부품주 3형제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 분야 매각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예상과 달리 빠른 반등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테크윈 주가는 다시 저점을 향하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 종가 기준 삼성전기(009150)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10월23일 대비 52.8% 오른 608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006400) 역시 13만4000원으로 신저가였던 10월16일 대비 31.4% 올랐다. 그러나 최근 소폭 반등하던 삼성테크윈(012450)은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소식에 다시 10월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분기 극심한 부진을 겪은 삼성 부품주의 반등이 내년께나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을 보유 중인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2478억원, 1711억원의 매각액을 손에 넣게 되면서 현금 유입 효과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준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이미 30%의 할인요인을 적용하고 있어 이번 계약이 직접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유입은 긍정적인 사안”이라며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SDS(018260) 지분 매출, 제일모직 상장 등으로 자산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테크윈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화와의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삼성’ 프리미엄의 상실과 일부 사업의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장갑차, 군용엔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데 삼성테크윈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김문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변경으로 구조조정이 당분간 중단되고 IMS, SS사업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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