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에도 목공에 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삼삼오오 모여 ‘앤티크’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다.
“제한된 인원들만 회원으로 받다 보니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아요. 가입 대기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간혹 인사팀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분들도 있죠.”
‘1인 1동호회’ 활동을 권장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도 유독 주목을 받고 있는 앤티크를 이끌고 있는 최재선 회장(LCD 사업부)의 말이다.
동호회 설립 동기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였다. 최 회장은 “친한 동료 중에 목공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아 함께 배우려고 했는데 공방 수업료가 너무 비쌌다”며 “아예 동호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앤티크의 특징이자 장점은 동호회 활동과 봉사활동을 연계한 점이다. 특히 일상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재능을 이용한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도 중풍으로 거동이 힘든 할머니를 위해 일반 침대보다 훨씬 낮은 침대를 디자인 중이다. 디자인이 끝나는 대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회장은 “작년에 박동건 부사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원들이 함께 가구 만들기 나눔 활동을 했다”며 “처음 목공에 도전하는 임원들이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만든 책상과 책장들을 지역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기증했을 때 마치 큰일을 해낸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앤티크 살림살이를 맡은 이준우 총무도 “목공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는 회원들이 있어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동호회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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