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최근 정부가 공기업·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선발 시 서류전형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구직자 2명 중 1명은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6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공기업의 서류전형 폐지 추진’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대한다’와 ‘모르겠다’는 의견은 각각 23%, 21.2%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탈 스펙 채용’에 대해서는 75.5%가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반대’는 13.2%, ‘모르겠다’는 11.3%였다.
최근 가장 이상적인 채용 문화를 택하고 있는 기업 1위로는 ‘GS그룹- 블라인드 면접’(23.2%)을 꼽았다. 이어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 대상자 확대’(21.3%), ‘SK그룹- 오디션·합숙 인턴 선발제’(12.7%), ‘LG그룹- 지방대 현장 순회 채용’(9.6%), ‘포스코- 인턴 채용 탈 스펙 전형’(8.5%), ‘롯데- 그룹 공채 학력제한 폐지’(7.8%), ‘한화- 인·적성 검사 폐지’(7.5%), ‘현대자동차- 잡페어 5분 자기 PR’의 순이었다.
탈 스펙 채용 문화 확대 시 구직자들은 스펙을 준비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구직자의 84.6%는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탈 스펙 채용 문화의 영향에 대해서는 구직자의 55.1%가 ‘서류에서 스펙을 보지 않아도 면접 등의 과정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평한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구직자는 44.3%로 집계됐다. 이밖에 ‘더욱 힘든 면접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청탁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등의 기타의견이 있었다.
김진영 커리어 홍보팀장은 “탈 스펙 채용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자신의 전문성과 열정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