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알앤엘바이오(003190)가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24일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각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50%를 주당 5000원에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매수 1년 후부터 콜옵션 권리가 부여돼 알앤엘바이오가 재상장되면 상장된 주식으로 전환해 시장에서 팔 수 있는 조건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개매수는 정리매매로 인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주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번 라 회장의 공개매수 결정이 얼마나 많은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알앤엘바이오 주주를 대상으로만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주당 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5년 거치 후 5년간 분할상환 조건이 붙었다. 즉,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이번 공개 매각을 통해 라정찬 회장에게 주식을 판다 해도 매각 후 6년째 되는 해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 그것도 5년 분할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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