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레베카' 뮤지컬로 돌아온다

국내 초연되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유준상·오만석·옥주현 등 스타급 캐스팅
내년 1월 12일부터 LG아트센터
  • 등록 2012-12-24 오전 9:59:03

    수정 2012-12-24 오전 9:59:03

뮤지컬 ‘레베카’의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알프레드 히치콕(1899~1980) 감독은 스릴러 영화의 거장으로 꼽힌다. ‘39계단’을 필두로 ‘사이코’ ‘새’ ‘이창’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 숱한 스릴러 명작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히치콕 감독은 아카데미상과의 인연은 별로 없었다. 오직 한 작품만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1938년 대프니 듀모리에가 출간한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레베카’다. 로렌스 올리비에와 조안 폰테인, 주디슨 앤더슨 등 당대 명배우들을 캐스팅해 만든 ‘레베카’는 1941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촬영상을 받으며 히치콕 감독의 유일한 아카데미상 수상작이 됐다.

히치콕 감독의 명작 ‘레베카’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레베카’가 이데일리 주관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엘리자벳’과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를 작곡한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제가 만든 ‘레베카’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빈 라이문트 극장에서 초연 이후 3년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른바 비엔나 뮤지컬의 히트작으로 부상했다. 현재 독일과 스위스, 루마니아에서 공연 중이며 한국 초연은 내년 1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올린다.

‘레베카’는 사고로 부인 레베카를 잃은 남자주인공 ‘막심 드 윈터’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는 여자주인공 ‘나’를 중심으로 막심의 맨덜리 저택과 그 주변인물들에게 끼친 음모를 그린 작품. 히치콕의 영화를 지배했던 음침하면서도 오싹한 분위기는 속삭이는 듯한 합창과 효과음으로 무대 위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 맨덜리 대저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흡사한 웅장한 대형세트로 스펙터클한 무대를 보여준다.

막심 역에는 유준상과 류정한, 오만석이 캐스팅됐고, 레베카의 신임을 받은 댄버스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신영숙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임혜영과 김보경이 극의 내레이터인 나 역을 맡았다. 이외에 최민철, 이경미, 이정화, 탤런트 선우재덕 등이 출연한다. 02-6391-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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