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면역체계 연구 보이틀러등 선정

(종합)브루스 보이틀러·율레스 호프만·랠프 슈타인만
"감염·암·염증성 질환 예방에 새로운 길 개척"
  • 등록 2011-10-03 오후 7:42:52

    수정 2011-10-03 오후 8:02:27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신체면역체계를 연구한 브루스 보이틀러(미국), 율레스 호프만(룩셈부르크), 랄프 슈타인만(캐나다) 3명을 공동 선정했다.

보이틀러와 호프만은 선천면역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상금 1000만크로네(17억2000만원)의 절반인 500만크로네를 수상하게 됐다. 이들과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슈타인만은 면역체계에 적용되는 수상돌기세포의 역할과 관련한 연구로 나머지 절반의 상금을 받게 됐다고 노벨위원회는 밝혔다.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신체면역체계를 연구한 브루스 보이틀러(미국·왼쪽부터), 율레스 호프만(룩셈부르크), 랄프 슈타인만(캐나다) 3명을 공동 선정했다.
애초 노벨 생리의학상 분야에선 백혈병 치료제나 줄기세포 연구자가 유력후보로 꼽혔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은 면역체계 활성화의 핵심 원칙을 발견해 면역체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혁신시켰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노벨위는 특히 보이틀러와 호프만이 신체에 침입한 박테리아나 미생물 등을 인식해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단백질 수용체와 신체 면역반응의 첫 단계를 발견한 공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슈타인만의 경우 면역체계 내의 수상돌기세포와 면역체계를 통제하는 세포의 고유 역할에 대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

노벨위는 이들의 연구가 감염과 암,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보이틀러 박사는 1957년생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시카고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 록펠러대학과 댈러스 텍사스대학에 연구했다. 지난 2000년 이후로는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에서 유전학과 면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호프만 박사는 1941년생으로 룩셈부르크 동부 에히터나흐시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난 2009년까지 연구소장을 맡았다. 프랑스 국립과학회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슈타인만 박사는 1943년생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으며 맥길대학에서 생물학과 화학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록펠러대학에서 면역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오는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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