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더이상 실패는 없다..`5개월간 400회 점검`

작년 페어링 미분리로 실패..한-러 집중 조사
2차 발사, 4월 재조립부터 본격 시작
  • 등록 2010-06-07 오전 9:30:54

    수정 2010-06-07 오전 9:31:2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2차 발사는 지난 1차 발사의 위성 궤도 진입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우주로 향한 나로호는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바 있다. 이 때문에 1차 나로호 발사는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 발사 직후 2차 발사를 준비해 온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를 꾸려 페어링 미분리 등에 대한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5개월 동안 원인규명을 위해 7회의 페어링 분리시험과 400회의 시스템 시험을 수행될만큼 2차 발사 성공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400회의 시험을 거쳐 교과부와 항우연은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분리장치의 강성 보강, 비파괴검사 실시, 방전 방지를 위한 케이블 연결기 및 회로 보완 등을 지상시험 과정에 적용해 개선사항을 검증했다.

이후 지난 2월 1일 나로호 2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성능점검시험이 시작됐고, 지난 3월23일에는 나로호 페어링을 포함한 상단이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됐다. 또한 이후 교과부는 4월5일 러시아로부터 나로호 1단을 인도받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했다.

재도전을 위한 발사 준비는 4월 재조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와 함께 4월에는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에 대한 기계설비, 추진제공급설비 및 발사 관제설비의 성능점검이 실시됐다.

이어 지난 5월 14일에는 나로호 상단이 고체 킥모터,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과 조립을 마쳤고, 19일 1단과 연결되며 우주로 향할 모양을 갖췄다.

이어 실패를 줄이기 위한 각종 점검과 시험이 반복됐으며 지난 2일에는 나로호 동체에 `대한민국` 마크와 태극기가 찍혔다.

7일 조립동을 나와 발사대로 이송된 나로호는 이날 오후 발사를 위해 기립할 예정이다. 기립한 나로호는 9일 오후 5시께 다시 한번 비상한다.

◇나로호 발사 일지

▲2000년 12월 우주센터 건설 착수
▲2004년 10월 항우연- 러시아 흐루니체프사, 기술협력 계약 체결
▲2006년 12월 과학기술 2호 제작, 조립
▲2008년 8월 발사체 2단 국내 개발 완료
▲2009년 6월 나로우주센터 준공
▲2009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
▲2010년 5월 나로호 조립
▲2010년 6월 나로호 2차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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