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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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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이효리가 22억여원의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를 옮겼다. 엠넷 미디어는 8일 “이효리가 핑클 시절부터 8년간 몸담았던 DSP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뒤, 엠넷 미디어와의 계약에 서명했다”며 “전속 계약금은 3년간 22억원”이라고 밝혔다. 엠넷 미디어는 90년대 후반 대형 뮤직비디오와 신비주의 전략으로 조성모를 톱가수로 키운 김광수 제작 이사가 몸 담고 있는 곳. 대기업인 CJ그룹 계열사이기도 하다. 엠넷 미디어측은 “이효리는 삼성 휴대폰 CF를 통해 자신의 상품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지금은 가수 이미지가 강하지만, 영화, 드라마, 쇼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방위적 엔터테이너로서 가치가 높아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계약금은 역대 연예인 최고액. 특A급 연예인이라도 가수는 2~3년 계약에 10억원, 연기자는 10억~15억원이 가장 높은 액수였다.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비’의 경우 ‘수십억’설이 나돌고 있으나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
또 배용준 등 한류스타의 경우, 소속사를 옮기는 대신 스스로 기획사의 주주가 되는 방식을 택해 20억원대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효리 이적을 앞두고 연예계에서는 10억원‘+α’ 설이 나돌았으나 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액수로 계약이 마무리되자 관계자들은 이례적이라는 입장.
이효리는 ‘핑클’ 해체 후, 솔로로 데뷔한 뒤 1집에서 ‘텐 미닛(10minutes)’을 히트시키며 14만여장 판매고를 올렸으나, 지난 2월 발표한 2집 앨범 ‘다크 앤젤’ 타이틀곡 ‘겟차(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 ‘두 섬씽(Do something)’을 표절한 것이라는 혐의를 받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간부는 “대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확실한 ‘카드’에 투자를 한다는 차원에서 액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