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재경부 "경기부양 필요하다면 준비"

조원동 경제정책국장 "북핵 등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
  • 등록 2006-10-11 오전 9:34:04

    수정 2006-10-11 오전 9:34:04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재정경제부가 내년에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1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북핵 사태와 관련해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지만, 사태 진전에 따라 거시경제정책기조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경기 부양으로 기조를 바꿀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준비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앞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경기 `리밸런싱(재조정)`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며 경기 부양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조 국장은 "내년에 4.6%의 성장을 전제해 예산안을 편성했지만 북핵사태와 유가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해 연말쯤 발표할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거시경제정책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단언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현 상황에 앞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거나 그런 내용이 공개되거나 한다면 시장 불안을 더 조성할 수 있어 주의하고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우려스럽다"며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사실이면 국가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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