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해도 수도권 부동산값 폭락없을 것"

수도권 주거부동산값, 올해 말부터 하향 안정화-메리츠
  • 등록 2002-12-23 오전 10:11:20

    수정 2002-12-23 오전 10:11:20

[edaily 이정훈기자] 메리츠증권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했던 행정수도 이전이 실현되더라도 수도권의 부동산가격 폭락은 없을 것이며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도권지역의 주거용부동산 가격은 올해 말을 정점으로 해서 상당기간 동안 하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 안홍빈 차장은 23일 "우리나라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합리적인 요인보다는 심리적, 투기적인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행정수도건설 문제는 수도권 인구가 중장기적으로 50만~100만명이 수도권에서 빠져나간다는 계량적인 요인보다는 심리적 효과나 투기적 가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효과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안 차장은 "수도권의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공급을 늘리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이며 수도권만 확장하다보면 지방은 공동화되고 수도권은 비대해져 주택문제에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앞으로 행정수도 건설문제를 어떻게 국민합의를 만들어가고 어떤 속도로 진행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행정수도 공약은 일부에서 주장했던 수도권 부동산의 폭락장세는 없겠지만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선거 이후 수도권지역 주거용부동산의 전체적인 가격은 2002년 말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 기조는 상당기간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2년동안 아파트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있는 반면 서울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공급은 계속되고 있고 특히 내년부터는 그동안 공급되었던 주거용부동산의 본격적인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차장은 "아파트 양도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지난 99년 이미 분양가 전면 자율화시행으로 아파트 분양가에는 시세가 반영돼 있으며 그동안 IMF이후 각종 양도세 감면 혜택 등이 내년 상반기에 모두 끝나고 오히려 세제부분이 강화되어 투자매력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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