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다시 불 붙은 민주당 내 종부세 폐지 논쟁에 대해 “당 내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 정책위의장 본인은 종부세 폐지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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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진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달 초 개인 의견을 전제로 종부세 조건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밝힌 후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종부세에 대한 재논의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당 내에서 논의했기 때문에 나온 말은 아니고 본인들이 평소에 느꼈던 문제를 개인적 견해로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원내대표께서도, 또 최고위원도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니 당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과 달리 종부세가 도입된 취지와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금이라고 하는 게 다 저마다 목적과 이유가 있는 것이고 합당한 근거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이유 때문에 폐지하자거나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검토해야겠지만 종부세 도입 목적과 취지가 분명하게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 보완해 나가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 본인 개인 의견으로 “(종부세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지켜야할 성역은 어디 있겠는가, 그 어떤 정책도 얼마든지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갖고 있는 가치와 지향까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 당장 폐지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종부세는 물론 중도, 중산층 등에서 일부 납부를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대부분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내는, 그야말로 초부자 세금 아니겠는가”라고 단호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