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 과학자들의 관측·분석 결과, 올여름이 관측 기록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NASA는 달별로 기록을 공개해왔는데,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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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다드우주연구소의 분석결과, 지난 6월부터 8월까지는 다른 어떤 달 보다 0.23도가 더 따뜻했습니다. 1951년에서 1980년 사이 평균 여름보다는 1.2도 더 따뜻했습니다.
기상이변은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 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동안 지속하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조시 윌리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 기상과학자는 “엘니뇨에 따른 유난히 높은 해수면 온도가 올여름 더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인간이 유발한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하고, 엘니뇨 현상이 더해져 지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 등에 따른 피해는 해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엘니뇨가 내년 4월까지 영향을 주면서 이상 기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빈 슈미트 고다드우주연구소 기후학자는 “기후변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고, 그동안 예측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인류가 계속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