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편대숙주질환은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가 타인의 골수를 이식받은 뒤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환자에게 이식된 성숙한 T림프구가 환자의 세포를 자기 몸의 것이 아닌 것으로 인식해 표적기관을 공격함으로써, 면역저하에 따른 감염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만성 환자는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과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다.
현재까지 승인된 약제로는 룩소리티닙(자카비), 이브루티닙(임브루비카) 등이 있지만, 순환계 관련 부작용(혈구수 감소 등) 위험이 있으며 두 치료제 모두 경구용 약제로 치료 기간 매일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SCM-CGH는 2주 간격으로 3회를 투여해도 장기간 치료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진행한 임상 2상 기간 동안 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만 보고됐을 뿐, 약물 이상반응으로 투여 중단이나 용량 감량은 한 건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완료됨으로써 난치병 환자들에게 근원적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한발 가까워졌다”며 “임상 2상 후 빠르게 조건부 품목허가를 추진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