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지상군 부대가 키이우 도심에서 약 25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받은 데다 식량 보급 등에 문제가 생겨 키이우 진격을 멈춰야 했다. 이에 키이우 공격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다시 진격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키이우 인근 두 곳의 석유 저장고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한 곳은 수도에서 남쪽으로 약 36km 떨어진 바실키프 마을이고, 다른 한 곳은 키이우 남서쪽 크라흐키 마을에 있는 저장고가 공격을 받았다.
다만 유엔측은 러시아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 폭탄을 직접 떨어뜨리는 전략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과거 시리아와 체첸 공세에서 보여줬던 러시아의 전략은 인구 밀집 지역을 무너뜨리는 지속적인 공습과 포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서북부 체르니히우, 동북부 하르키우(하리코프), 수미, 동남부 마리우폴 등이 러시아 군에 의해 포위된 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간인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계속된 포격으로 사망자를 매장할 수 없을 정도로 잦은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 공격 12일 만에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 장군을 3명째 사살했다고 전해졌다. CNN은 서방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세 명의 장관이 우크라 군으로부터 사살당했다고 보도했다. 10년 넘게 진행된 시리아 내전 기간 사망한 장관 수와 보름을 조금 넘긴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사망한 장군 수가 같아 러시아로서는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망한 장군은 비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소장, 안드레이 수호베스키 소장, 안드리이 콜렌스니코프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