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선진국 증시와 멀어지고 있지만, 지수는 2900대, 환율은 1200원대에서 저점 매수가 들어올 거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0월 초 지지한 전저점 2900이 깨질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보고 환율도 1200원대에서 외국인 저점 매수가 나타난 바 있다”며 “10월 초보다 현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반등의 실마리는 일단 한국의 교역 조건, 무역 수지 문제가 해소되면 고민이 해결되겠지만 가능성은 낮다”며 “당사 내년 전망처럼 중국이 규제 및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한다면 코스피에도 볕 들 날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6일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9거래일 만에 2.9%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전월 대비 교역 조건 약화 △자자오예 중견 부동산 개발업체 홍콩 증시 거래정지 등 중국 크레딧 우려 등이 코스피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등은 이같은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이지만, 단기간 쉽지 않을 것으로 가까운 탈출구는 중국에 있다고 짚은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3연임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날 중국 공산당 19기는 ‘6중 전회’를 시작했다. 중국의 대내외 전략을 검토하고 새로운 노선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생산 지표와 신용 지표가 최저짐을 가리키는 가운데, 유동성을 완화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을 튼다면, 코스피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고 리오프닝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환율 1200원 이상에서 외인은 저가 매수세를 보여왔고 화이자,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 영향으로부터 회복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리오프닝 수혜를 기다리며 지수 추가 하락 시 수혜 업종 위주로 매수 대응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