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무소속)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마친데다 경찰은 중요한 증거가 될 가능성이 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까지 확보하는 등 ‘대장동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꾸려진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 자택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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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과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 이모(50)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해외로 자취를 감춘 남욱 변호사에 대한 소재 파악을 위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지난 7일 공조를 요청했다.
전담수사팀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일부 참고인을 제외한 별다른 소환 조사 등 없이 이미 조사를 진행한 주요 인물들의 진술을 분석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환 조사한 인물들 진술 분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검찰과도 지속적으로 협조해 수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가 갖고 있던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사건 △시민단체가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건 등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가지 사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