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8월 17~20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기관투자자는
셀트리온(068270)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 생산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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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종목 순위에서는 SK하이닉스, 카카오뱅크, LG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종가 101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만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 모더나 mRNA 코로나 백신의 DP(충진포장) CMO 계약에 따른 시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CMO업체는 상업적 규모의 시험생산(PPQ)을 하면서, 품질이 일정하고 문제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 공급하는 대량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 백신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 앞서 모더나 측은 7월 말 백신 공급 시기를 8월로 연기한 데 이어 8월에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가 발생했다며 애초 통보했던 백신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모더나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백신 물량의 국내 공급을 요청한 상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5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DP 공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이전 및 시험생산을 거쳐 3분기부터 상업화 물량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며 “DP 생산시설 증설 및 mRNA DS(원액) 설비 도입 역시 진행 중으로 내년 1분기 가동에 따른 추가 코로나 백신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관측했다.
| 셀트리온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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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권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올랐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43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하락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보다도 대폭 하회한 수치다. 유안타증권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각각 16.9%, 27.9% 하회했다. KTB투자증권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각각 19.9%, 31.3% 하회했다. 유진투자증권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각각 18.57%, 27.69% 하회한 실적이다.
다만 실적 부진은 일시적이며, 하반기 호실적 전망이 나온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시장 수요 견조 및 렉키로나, 램시마SC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렉키로나주는 1315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하반기 유럽허가, 미국허가 과정에 대한 논의 결과, 기타국가에 대한 허가 등의 결과가 순차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렉키로나주는 8월 5일 기준 국내 8610명의 환자에게 투여 완료됐다”고 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사보험사 유나이티트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와 시그나(Signa)의 인플렉트라 선호의약품 등재로 하반기에도 인플렉트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2분기 부재했던 램시마SC 및 유플라이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렉키로나주 공급 예정에 따라 하반기 누적 매출액 1조2938억원 회복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