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KG이니시스(035600)에 대해 본업인 전자결제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본업과 무관한 인수합병(M&A) 등의 할인 요소가 현재 주가에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500원을 제시, 분석을 개시했다.
KG이니시스는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페이먼트 등과 경쟁 관계에 있으며, 국내 전자결제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꼽힌다. 다만 이전에는 KG그룹 내 본업과 관계없는 사업인수에 참여해왔으며,
네이버(035420)와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의 결제 기능 내재화 이슈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에 지속적으로 할인이 적용돼왔다.
이와 같은 할인 요소는 현재 기업 가치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의 판단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향후 결제 사업과는 무관한 사업과 추가 M&A를 고려하고 있지 않는 만큼 주가에는 위 요소들이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결제 기능 내재화를 위해서는 월 1조원 이상의 거래액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국내 이커머스사 역시 매우 제한적”이라며 “가맹점 확보와 서비스 운영 비용, 난이도 등을 고려하면 마진율을 훼손하고서까지 서비스를 내재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본업인 전자결제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KG이니시스의 매출액은 8658억원, 영업이익은 1073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6.9%, 9.5%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고수익 가맹점 확보와 더불어 온라인 부문의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 분야에서의 신규 가맹점도 늘어나고 있고 자회사 실적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KG이니시스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비대면 거래를 확장했으며, 올해는 인테리어와 리조트 등으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 계열사로 편입된 할리스에프앤비 역시 코로나19 이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