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0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올해 2분기에 보여준 판매호조와 원가개선에 따른 영업익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24만원에서 36만원으로 50%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88억원, 영업익 18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83%, 1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8%, 영업익은 20%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42%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매출이 없던 램시마Ⅳ 매출이 고객사의 재고소진으로 올해 1분기부터 다시 발생했고 트룩시마, 램시마SC 등 전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비용절감으로 판매관리비도 전년 대비 0.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32% 대비 10%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2분기 계속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는 6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점유율 17%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고, 램시마SC는 지난달 유럽에서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염증성장질환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하반기에도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62%, 112% 늘어난 1조8300억원, 8020억원으로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 SC 이후 매년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시장 내 입지도 공고해지고 있어 장기 성장성도 강화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장기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권고한다”며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또 “현재의 강한 성장성이 향후 10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여 이번 목표주가 산출에서 영구성장률 가정치를 상향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