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착륙사고로 항공기 두 동강…17명 사망

인도에서 착륙하던 항공기 활주로 이탈
폭우에 미끄러져 35피트 아래로 추락
17명 사망, 부상자 15명은 중태
  • 등록 2020-08-08 오전 11:30:21

    수정 2020-08-08 오후 4:47:5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비행기가 착륙중 미끄러지면서 두동강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다수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인도 언론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항공기가 인도 케랄라주 코지코드 캘리컷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

이 항공기는 두바이에서 190명을 태우고 출발해 오후 7시40분쯤 코지코드에 도착했으나 폭우로 인해 착륙시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했다. 착륙시 불꽃이 튀거나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동체가 두동강 났다.

승객은 영유아 10명을 포함해 184명이었고 2명의 조종사, 4명의 승무원까지 190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조종사 2명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했고 1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최소 15명은 중태라고 현지 경찰은 알렸다. 부상자들은 코지코드와 말라뿌람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드립 싱 푸리 인도 항공부 장관은 “악천후 중에 조종사가 서둘러서 착륙을 시도했지만 방향을 바꿨다”며 “비행기가 활주로 끝나는 부분까지 멈추지 않았고 35피트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는 285m로 평평한 언덕 위에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한 조사관은 “기상 레이더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28번 활주로로 접근했지만 조종사들이 두번이나 착륙을 시도한 끝에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해 10번 활주로 반대편으로 착륙을 시도했다”며 “그러나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두바이와의 정기 항공편이 끊기자 귀국하려는 인도 시민을 태운 특별항공편으로 전해졌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 737기가 추락해 두동강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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