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택시업계 합의…카카오發 모빌리티 시장 개화-한화

  • 등록 2019-03-08 오전 8:05:07

    수정 2019-03-08 오전 8:05:0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와 택시업계 간 합의에 따른 제한적 카풀 서비스 출시에 대해 모빌리티 시장 개화의 신호탄이라며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바이크’의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전날 제한적인 카풀 서비스 허용 방안 합의문을 발표했다”며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까지만 운행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할 수 없다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합의안 내용이 반영된 새로운 카풀 서비스 출시 시기가 미정이고 운행이 제한적이어서 회사 매출 기여는 당장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기존 운송업계와 정부의 마찰이 해소되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시장이 개화하는 점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해외에서도 모빌리티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미국 공유차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이달 말 상장을 앞뒀고 우버와 디디추싱도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그는 “자금 조달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 더욱 진화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며 “리프트와 우버의 기업공개(IPO)가 성공하면 국내 모빌리티 관련 산업 가치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가 6일 출시한 ‘카카오T바이크’도 모빌리티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거리로 이동하는 수단을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이들 서비스는 초기 단계여서 단기간 의미 있는 실적이 어렵겠지만 수익 기대감보다 시장 개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카카오는 급변하고 시장의 흐름과 가장 유사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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