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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하나투어(039130)가 ‘승자의 저주’로 남은 면세점사업을 축소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딘지만 주가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면세점 적자도 여전히 수익에 발목을 잡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초부터 25일까지 11.48% 하락했지만 이후부터는 반등하면서 전날까지 7.28%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실패로 끝나는 형국이다. 중국의 단체 관광객 중단 조치는 면세점사업 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9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9월, 10월 예약률은 각각 전년대비 19.9%, 10.5%, 63.4%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64% 증가가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유성만 연구원은 “비즈니스호텔은 사드 여파로 1분기에 이어서 10억원 중반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한·중 관계의 개선 없이는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