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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이모 씨(37)에게 최근 새로운 주말 나들이가 생겼다. 바로 네 가족이 스타필드 하남에 들르는 것. 이 씨는 “이전에는 쇼핑하고, 식당이나 키즈카페로 따로 이동해야 했다”면서 “스타필드는 쇼핑·여가생활이 한 자리서 가능해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달 오픈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잡고 있다. 당초 한국에 첫 시도되는 ‘초대형 쇼핑몰’이란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있었으나 오픈 50일만에 신(新) 라이프스타일 패턴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30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식 개장한 지난달 9일부터 50일 간 누적 방문객 42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평일 약 5만명, 주말 약 10만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8만명 가량에 달한다. 당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쟁상대로 지목했던 야구장(일 평균 6만명)·놀이공원(일 평균 2만명)의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집객에 성공하면서 매출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원칙 상 세부매출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목표 수치를 꾸준히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로 볼때 오픈 1년 목표(82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 중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매장 오픈이 예정돼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물론 기대가 큰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스타필드의 간판 시설로 주목받은 ‘아쿠아필드’ 야외 수양장이 개장 2주 만에 문을 닫고 리뉴얼 공사에 돌입했다. 겨울을 앞두고 수온 조절 설비 등을 보완하기 위한 공사로 연말 중 재개장할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오픈 직전 아쿠아필드 야외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준비없이 지나치게 서둘러 개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말 저녁시간 밀리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간의 주차가 수월해졌다”면서 “다만 주차면적이 워낙 넓어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차안내 직원을 늘리는 등 개선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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