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외제차 몰고 대낮 광화문 한복판 역주행.. 이유는?

  • 등록 2014-12-04 오전 8:35:52

    수정 2014-12-04 오후 5:45:0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애인과 다투고 차를 운전하던 30대 여성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일방통행로를 역주행 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5분께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A(32·여)씨가 폴크스바겐 비틀 차량을 운전하고 신호를 무시한 채 광화문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다 우회전해 세종로파출소 인근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했다.

이를 목격한 교통순찰대원들은 추격해 내릴 것을 지시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차를 움직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한성공회 대성당 후문 앞까지 차량을 몰고가 인도의 경계석을 부수고서야 멈춰 섰지만 창문을 내리지 않고 하차도 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A씨의 음주 또는 약물중독 개연성을 우려해 경찰봉을 이용해 차량의 유리창을 부수고 차문을 열려고 하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차에서 내린 A씨는 “직전에 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크게 싸우고서 혼자 복잡한 심경에 운전을 했다”고 말했으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적 혼란을 호소해 일단 귀가시켰으며 향후 조사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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