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마트TV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국가 언어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다국어 방송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ETRI의 다국어 방송 기술은 스마트TV가 방송망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특징에 기반한 것으로 방송망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다국어 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된 다국어 오디오를 인터넷에서 가져와 스마트TV 단말(셋탑박스)에서 동기화시켜 시청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시켜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베트남 출신의 임예은(27)씨는 “방송을 베트남어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고 신기했다. 한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베트남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스마트TV미디어연구팀 유정주 팀장은 “다문화가족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의미도 크지만 앞으로 관련 핵심기술의 지식재산권 선점은 물론 국제표준화를 추진, 타국의 동일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방송기술을 외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모국어로 들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ETRI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