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결산]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흑자'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 삼성電>현대차>SK順
코스닥 침체 여전..대기업 투자 위축 여파
  • 등록 2013-09-01 오후 12:08:00

    수정 2013-09-01 오후 3:19:13

[이데일리 오희나·김대웅 기자]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기아차·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익 1조 클럽에 진입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 12월 결산법인 501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367사(73.25%)가 당기순이익 흑자, 134사(26.75%)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이익을 낸 셈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조25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9조 5613억원, 당기순이익은 36조47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5%, 2.59% 늘었다.

특히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분기 매출액은 472조3073억원, 영업이익은 29조1872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3.29%, 11.96% 늘었다. 순이익은 18조4337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삼성電, 상반기 영업이익 18조..현대차>SK>기아차順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조3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10조3325억원, 순이익은 14조9287억원으로 각각 18.81%, 45.76% 증가하면서 외형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졌다.

그 뒤를 현대차와 SK가 자리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4조275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28.8%(2조4065억원) 증가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SK도 영업이익 2조20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뒷걸음쳤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7% 증가했다 .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의 수요개선으로 IT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조4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고, LG디스플레이는 5171억원으로 1750% 늘었다.

글로벌 경기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업황부진으로 침체를 겪던 경기민감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익 1조908억원, 삼성중공업이 726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0.15%, 17.79% 늘었다.

반면 GS건설(006360)은 상반기 영업손실 6946억29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 1위로 체면을 구겼다. GS건설은 중동발 수주 악화에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 적자를 거듭한 바 있다. 한국전력(015760)공사도 상반기동안 4363억7800만원의 손실을 봤다. GS건설과 함께 건설주 어닝쇼크를 겪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역시 3084억8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하위사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침체 ‘충격’..외형 커졌지만 내실은 못챙겨

코스닥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된데다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력도 여전해 이익 규모가 줄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635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10.77%(5조7113억원) 증가한 58조72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6.45%(1979억원) 감소한 2조8725억원, 당기순이익은 10.19%(2260억원) 줄어든 2조2173억원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코스닥 상장사 20곳 중 7곳은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기업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기업도 127곳에 달했다. 작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92곳이었다.

IT 업종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IT 관련업체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IT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27% 줄어든 1조9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4조4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5%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IT 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단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이 가운데 홈쇼핑 업체들은 유통업계의 불황에도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CJ오쇼핑은 올 상반기 7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수위에 올랐고, GS홈쇼핑은 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47% 가량 급증한 660억원을 달성하며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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