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71·여)씨는 지난 10일 낯선 남성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아들이 5천만원을 빌려갔는데 1년이 넘도록 갚지 않고 있다”며 “돈을 갚지 않으면 바로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전화를 끊은 뒤 얼마 지나서 속았다는 생각에 인근 부산 금정구 서금지구대로 찾아갔지만 이미 돈은 빠져나간 다음이었다.
이종호 서금지구대장은 “은행에서 혼자 온 노인이 고액의 현금을 무통장입금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불안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기다린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볼 만한 상황”이라며 “은행 직원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