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옛 훼미리마트)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출시한 가정간편식 상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44%, 소포장 반찬은 52% 상승했다. 소규격 상품의 매출도 많이 올랐다. CU의 소포장 야채청과류 매출은 34% 증가했고 미니세탁세제(750g) 매출은 36% 올랐다.
GS25에선 간단한 한끼를 위해 구매하는 즉석국이 66.4%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도시락(32.9%), 즉석밥(27.6%), 통조림(23.5%), 조리김(23.2%)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음식뿐 아니라 1개씩 구매가 가능해 1~2인 가구가 많이 찾는 롤티슈도 36.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통계적인 변화는 편의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며 “내년에도 싱글족과 맞벌이 가구를 위한 소포장상품, 식사대용상품, PB상품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음료의 폭발적 신장세도 눈에 띈다. CU의 올해 판매순위 10위 제품에 핫식스캔이 4위를 기록했다. 핫식스는 레쓰비와 컨디션파워, 서울우유, 코카콜라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편의점 상품들을 제쳤다.
차호준 미니스톱 마케팅팀 매니저는 “에너지음료 붐과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에너지음료와 저렴한 편의점 패스트푸드, 아이스커피 등의 매출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판매 흐름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