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대통령 물러나라"

美, 경제 제재안도 발표
英·佛·獨 정상도 하야 촉구
  • 등록 2011-08-19 오전 8:55:40

    수정 2011-08-19 오전 8:55:4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5개월째 유혈 진압을 벌이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사드 대통령이 민주적 방식으로 사태의 전환을 이끌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물러나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 왔다"면서 "이제 시리아 주민을 위해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의 고립을 위해 미국 내 시리아 정부 자산 동결, 시리아산 석유 수입 금지 등의 경제 제재안도 발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제재 정책이 아사드 정권에 대한 고립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시리아 주민을 위해 아사드가 물러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공동 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이 완전히 등을 돌린 현실을 직시하고 시리아와 국민을 위해 퇴진할 것을 당부한다"며 아사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전일 "시위는 끝났고, 미국이 오히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를 이용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통신원을 인용해 지난 17~18일 사이 2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시리아 내 유혈 진압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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