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됐던 결과임에도 불구,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강한 편이다. 지난주말 110엔대를 밑돌기도 했던 달러/엔은 이번주들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고 전날 112엔대까지 치솟았다.
FOMC가 `신중한(measured)`이란 표현을 삭제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달러매수를 자극했다. 연준이 카트리나 피해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 것.
달러/원도 오랜만에 박스권을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등산이 편할 것이라는 인식은 많지 않은 편이다. 6자회담 타결과 위안화 추가절상 압력 등 걸림돌이 포진해 있기 때문.
미 금리인상 기조가 연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인식도 상승 추세 구축을 가로막을 요인이다. 실제 10명의 FOMC 위원들 가운데 마크 올슨 연준 이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상론자들과 공방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물사들은 미 금리인상 여파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030원대 진입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말 매물과 추가 재료 부재 등이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선물 = 금일 달러/원 시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시도되었던 1030원대 진입이 어느 정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FOMC에서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지속적인 금리인상 시사로 달러 강세에 어느 정도 힘이 실린 모습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 강하게 가느냐가 관건이다. 달러/ 원 환율은 지난 2주 동안 102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여 왔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반응할 지가 변수이다.
금리인상의 재료에 이은 추가적인 호재를 찾지 못한다면 환율이 다시금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이 반영된 경제지표가 확인되지 않은 운데 일방적인 상승전망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금일 역시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다면 초반 강하게 움직인 환시장은 오후 들면서 서서히 강도를 줄일 수 있음을 예상해 본다. 예상범위: 1028~1033원.
FOMC에서 미국 금리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해 준 것으로 판단되는 바 달러/원 환율은 오늘 어제 못다한 103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리인상이 거의 유일한 재료이고 그동안 인상중단이냐 지속이냐는 논쟁 속에서 환율이 갈피를 잡지 못했었다는 점에서 달러/원이 1020원대 박스권을 상향돌파 하려는 시도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상승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 라는 부분인데, 달러/엔이 112엔을 돌파하지 못했고 유로/달러가 1.21달러선 초반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내부적 요인에 기인된 바 크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1030원대 초반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월말 네고부담이 상승시도와 더불어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상승폭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사료된다. 예상범위: 1028~1032원.
삼성선물 = 최근 일본 경제지표의 호조,4년내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는 니케이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달러/엔이 112엔까지 재상승한 것은 상당히 놀랍다. 이는 펀더멘탈 외에 달러/엔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수급이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112엔대 안착시 이전 고점인 114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일 달러/원은 1030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강세가 예상된다. 올해 가장 두터운 매물대인 1020원대 지지를 확인하고 1030원대에 안착한다면 달러/원은 재상승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여건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예상범위: 1028~103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