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부진한 수요에 4Q 실적 악화…목표가↓-하나

  • 등록 2025-01-03 오전 7:20:09

    수정 2025-01-03 오전 7:20:0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나증권은 3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모든 사업부에서 예상 대비 부진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8만원에서 25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7500원이다.

(사진=하나증권)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은 6조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고,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분기 초에 가정했던 것보다 우호적이었지만, 모든 사업부에서 예상대비 부진한 수요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북미 고객사의 신모델의 판매량은 전작을 하회하고 있으며, 카메라모듈 경쟁사 진입으로 인한 점유율 및 단가 영향으로 예년보다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판소재 부문도 저조한 TV 수요와 패키지 기판 부진으로 기존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는 아이폰 15시리즈의 롱테일 판매 동향 및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는 경쟁사 이슈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하며, 전년대비 감익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감소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2025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소원한 상황”이라며 “다만, 2025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고 봤다. 아이폰 17시리즈는 슬림으로 추정되는 신규 폼팩터의 추가로 인한 판매량 반등과 카메라모듈의 추가 스펙 상향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 가시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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