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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플랫폼 ‘블라인드’에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승객을 잃었다. 어떤 게 원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현 상황이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정비사님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며 현재 슬픔 속에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정비사님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보니 가슴이 아프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는 정비사님들을 믿고 탑승한다”며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승무원 2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