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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기금이란 환율 등락에 대비해 외화·원화를 쌓아두는 기금으로 주로 외평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정부가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발행은 자금조달보다는 정기적 채권 발행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발행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진화된 ‘SSA방식’을 택했다.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 국제기구, 정책금융기관 등 우량한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 Agencies)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이머징마켓(EM) 방식으로 발행해 자산운용사 등의 비중이 높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SSA방식 발행도전에 앞서 KDB산은이나 수출입은행 등과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발행이 성공할 경우 △자본조달루트 다변화 △외평채 금리의 안정성 개선 △구축효과 최소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SSA 중심 발행을 통해 아시아 및 자산운용에 편중된 투자자 저변을 유럽·영미권 및 SSA 우량투자자까지 확대, 자본 조달루트를 다변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간 보유를 선호하는 SSA 투자자 특성상 발행 후 시장에서 유통되는 외평채 금리 안정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및 국내 정책금융기관이 SSA라는 새로 투자자군을 개척하면 그간 외평채를 구매해온 SSA 외 기존 투자자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기관(기업이나 은행)들이 보다 쉽게 외화지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발행에 앞서 SSA 투자자들이 다수 상주하고 있는 런던 지역에서 대면 투자자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한다. 또 아시아·미주 등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자 콜(GIC, Global Investor Call)’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