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韓 기업 체감 경기… 국고채, 박스권 랠리[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금리 보합권 흐름
전산업 업황BSI, 3년 5개월 만에 최저
국내 생산자물가지수, 6개월째 상승세
장 중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
  • 등록 2024-02-21 오전 8:32:53

    수정 2024-02-21 오전 8:32:5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해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는 6개월째 상승, 기업경기실사지수는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금리 상태가 길어지면서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중에는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권인 4.28%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4.61%에 마감했다. 10년물 기준 지난 13일 이후 줄곧 4.20%를 웃돌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기가 견조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희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콘퍼런스보드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한 102.7로 예상치인 0.3% 하락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면서 2~3분기 성장률은 제로 수준으로 거의 소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5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10%대로 주저 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4.7%, 6월 가능성은 86.4%를 기록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1조2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주요 구간별 스프레드(금리격차)는 다소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8.4bp를 기록, 전날 7bp대비 소폭 벌어졌다.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9.9bp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10bp 절대폭 밑으로 내려갔다.

한편 채권 대차잔고는 136조원을 찍고 135조원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1816억원 감소한 135조6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잔고는 지난 15일 이후 줄곧 136조원대를 유지하다 4거래일 만에 135조원 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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