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가을 잡아라"...침대·침구·가구업계 TV광고 대전

가을 성수기 선점 위한 마케팅 경쟁 치열
익숙한 핵심 메시지, 오랜 모델 고수
상반기 부진한 실적 만회 안간힘 해석도
  • 등록 2023-09-03 오후 1:22:00

    수정 2023-09-03 오후 7:28: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침대와 침구(베개) 가구 업계가 이달 TV광고 대전을 벌인다. 추석과 가을 성수기를 맞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털어내기 위해 신제품 출시 등을 위한 신규 광고가 많아 소비자의 눈과 귀를 자극할 전망이다.

(사진=시몬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이날부터 지난해 12월 처음 내놨던 브랜드 캠페인 ‘메이드 바이 시몬스’(Made by SIMMONS)라는 TV광고를 재방영한다. 시몬스는 광고에서 침대 제조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오직 시몬스만 하는 것’을 강조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올해 라돈 침대 사태 5년, 아파트 부실 공사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불에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1936가지의 청결 생산공정, 국가 공인인증보다 높은 연구개발 테스트 등 시몬스만의 차별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사진=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003800)도 2018년부터 함께 한 박보검이 출연한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회사는 1993년에 처음 사용해 인기를 끈 ‘침대는 과학’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다시 꺼내들었다. 박보검이 건축가와 요리사로 등장해 새로운 이미지 속에서 익숙한 메시지를 역설한다.

안마의자 제작업체 바디프랜드도 지난 6월 출시한 안마의자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 TV CF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5일부터는 안마의자 신제품 광고도 내놓는다. 침구업체 웰크론(065950) 역시 이달 넷째 주부터 춘천옥 소재 원사로 제작된 옥섬유 침구 ‘제이드’를 전면에 내세워 회사의 소재 기술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침구 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 혼수 등으로 침구 수요가 많아지는 가을철 정기적으로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업계는 결혼과 이사, 신학기 등이 겹치는 1분기와 3분기가 한 해 매출의 60~70%가량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전반에 흐르는 성공한 과거 메시지의 소환과 익숙한 모델 고수는 불황 속 실적 만회를 위해 업계가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택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침대, 침구, 가구 업계는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42억원에 그쳐 지난해 대비 19% 줄었다. 영업이익도 234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급감했다. 바디프랜드 역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99억원, 8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 70% 각각 감소했다. 웰크론도 상반기 매출액은 2291억원으로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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