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펠로시 대만 도착…美 증시 2거래일째 하락

시진핑 직격한 펠로시에 美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다우 1.23% S&P 0.67% 나스닥 0.16% ↓
美 6월 채용공고, 전달보다 감소…전망치 밑돌아
  • 등록 2022-08-03 오전 8:45:41

    수정 2022-08-03 오전 8:47:5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권력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해 예상보다도 강경한 발언 쏟아낸 여파가 국제 증시에도 미치고 있다. 미국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중국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전날 중국은 돌연 대만 100여개 식품 수입을 금지했다. 대만을 영토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이 크게 반발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공급망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인사들은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지표 없이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한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 숙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커지는 미중갈등에 미 3대 지수 하락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3만2396.1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91.19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떨어진 1만2348.76에 마감.

-중국 격렬한 반대에도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도착하자 장 초반부터 약세.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투자전략가는 “펠로시 방문에 대한 중국 대응이 공급망에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인플레 압력을 강하게 지속시킬 수 있다”고 우려.

대만 땅 밟은 펠로시...미중갈등 최고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2일(대만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 도착.

-도착하자마자 첫 성명에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하려는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서 대만 민주주의 지키겠다는 의지 시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향해 “인권과 법치 무시한다” 직격하기도.

-대만을 영토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중국이 크게 반발하면서 미중갈등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우려 커져.

중국 3대 지표도 하락 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2.26% 하락한 3186.27에, 선전성분지수는 2.37% 내린 12120.02에 마감. 창업판지수는 2.02% 떨어진 2678.62 기록.

-중국 3대 주가지수도 펠로시 대만 방문 여파 피하지 못한 모습. 하락 개장 뒤 종일 약세장 이어가.

줄어든 美 채용공고...시장 전망치 밑돌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감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14만건) 밑돌아.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 최저치 기록.

-오는 5월 발표될 7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치(25만8000건) 밑돌면 침체 논쟁 커질 것이란 전망.

샌프란 연은 총재 “금리 인상 끝나도 한동안 높을 것”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 억제 노력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한동한 이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나와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칠 수 있다고 언급.

-시장은 내년 이후 연준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들.

국제유가·금값 소폭 상승

-전거래일 급락한 국제유가 소폭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에 마감.

-국제 금값도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2.00달러(0.1%) 오른 온스당 1,789.70달러에 거래 마침.

기술주부터 은행주까지 하락...호실적 우버는 웃었다

-마이크로소프트(-1.15%), 애플(-0.93%) 등 기술주 하락.

-아마존(-0.91%), 타겟(-1.25%) 등 유통주와 JP모건체이스(-1.56%), 뱅크오브아메리카(-1.96%) 등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

-예상 밖 호실적 기록한 우버 주가는 18.90% 폭등. 우버 2분기 매출액은 80억7000만달러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대비 2배 넘는 수준.

-기대 이익 순이익 보인 핀터레스트도 11.61% 상승. 사용자 숫자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 영향.

-캐터필러는 기대 이하 실적으로 5.82% 하락, 듀폰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2.71% 하락.

중국, 대만 100여개 식품 수입 돌연 금지

-중국 해관총서(세관), 펠로시 대만 방문 전날인 지난 1일 “일부 대만 업체들이 등록과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다”며 긴급하게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

-해당 목록에는 펑리수로 잘 알려진 비고르 코보(웨이거빙자) 등이 포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이번 조치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연관돼 있다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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