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집산 젊은층 10명 중 4명은 ‘금수저’”

[2021국감]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여 및 상속으로 집산 비율 36.7%
“2030중심으로 부의 대물림 늘어”
  • 등록 2021-10-05 오전 8:56:42

    수정 2021-10-05 오전 8:56:55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증여·상속을 포함한 자금으로 집을 사는 강남3구의 2030세대 비율이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의원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자금조달계획서(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123만 7243건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 강남3구에서 집을 산 2030세대 중에 증여·상속을 끼고 산 비율은 36.7%로 비수도권 지역 18.5%의 2배에 달했다.

상반기에 강남3구에서 2030세대가 주택을 구입한 건수는 3423건이었는데 이 중 36.7%인 1256건이 증여·상속을 포함한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비수도권에 집을 산 2030은 4만7275건이었는데 증여·상속을 낀 경우는 18.5%인 8730건이었다.

강남3구의 해당 비율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인데 2018년 상반기 0.9%에서 2019년 상반기 19.6%를 거쳐 작년 상반기 32.3%, 올해 상반기 36.7%로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로 범위를 확대해 보면 21년 상반기 강남3구 주택구입자 중 증여·상속을 낀 비율은 19.6%였다. 8.6%에 그친 비수도권의 2.3배 수준이다.

강 의원은 “부의 대물림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강남3구와 2030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본인의 노력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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