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현·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9월부터 미국 고용에서 강한 개선세가 확인될 것이기 때문에 테이퍼링의 연내 시행은 주식시장에게는 이견 없는 상수”라면서 “유동성 팽창이 감속된다는 것은 밸류에이션이 현재 수준 이상으로 크게 확장되기는 쉽지 않음을 뜻하고, 테이퍼링 시행 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더욱 이익에 기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2014년처럼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는 강력한 재정정책의 시행이 동반되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테이퍼링이 시행되는 동안에도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는 이익 개선에 기대어 이어질 것이고, 이 때 이익 모멘텀이 높은 국가 또는 업종을 발굴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주식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경기 모멘텀의 추가 개선 힘이 미약해 지면서 경기민감주가 시장 대비 언더퍼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3분기 말 경기민감주가 반등한다면 이후 테이퍼링을 준비하면서는 일부 차익실현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 소재,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업종의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두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에 따른 이익 개선에 기대는 중장기적인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업종 단위의 ETF 투자를 하는 것보다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나는 종목을 선택적으로 담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경기의 힘이 약해지는 구간에서는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아웃퍼폼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