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백신 5~6배 과다투여…“민간위탁 의료진 실수”

보건당국 "이상반응 모니터링, 입원 조처 협의"
  • 등록 2021-08-14 오후 2:33:40

    수정 2021-08-14 오후 2:33:4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10명에게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맞는 어르신. (사진=연합뉴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청주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 당 5∼6명에게 나눠 접종하는데, 이 의료기관에서는 1바이알을 1명에게 모두 주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실수를 확인한 의료기관 측이 접종자들에게 연락해 알려졌다. 청원구보건소 등 방역당국은 귀가한 이들 접종자를 상대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에게서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접종자 대부분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입원 등 후속 조처가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날 오후 늦게 상황이 파악됐고, 질병관리본부까지 보고가 이뤄졌다”며 “의료기관 측의 명백한 실수인 만큼 접종자의 의사에 따라 입원 조처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0∼11일 전북 부안군에서도 한 의료기관 의료진이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가량 많이 투여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접종자들은 모두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큰 이상 없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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