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목표가↑-키움

  • 등록 2020-07-24 오전 8:12:27

    수정 2020-07-24 오전 8:12:27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키움증권이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인 더블유게임즈(192080)의 올해 2분기(4~6월) 경영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 4000원으로 17.5%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더블유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주당 7만 3200원(23일 종가 기준)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펴낸 보고서에서 “더블유게임즈는 성장성을 다시 회복했다”며 “결제 유저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888억원으로 앞선 올해 1분기(1~3월)보다 37.3%,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5% 각각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542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월평균 이용자 수(MAU)가 1분기보다 5~7% 늘고 결제 유저 수도 15% 증가해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특히 둔화하던 더블유카지노(DUC)의 매출액이 전기 대비 46.9% 큰 폭으로 늘며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신규 가입자 1명당 모집 비용(CPI)이 작년 2분기보다 25% 감소했음에도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는 것”이라며 “다만 월평균 이용자 수 증가가 마케팅 비용 증가분만큼 늘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매출 증가가 체류 시간 및 유료 사용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 영향이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매년 4분기(10~12월)는 큰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기존 분기보다 5~15%의 성과가 나오는 소셜 카지노의 최대 성수기”라면서도 “실적의 열쇠는 코로나19 확산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유지되는 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현재 수준을 지속하리라는 것이다.

그는 “관건은 내년”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적용될 경우 체류 시간 감소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감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료 사용자를 잡아두고 늘려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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