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트레이더로 성공하려면 독립적인 사고를 해야 하지만 군중에 맞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군중은 어리석을지 몰라도 추세를 만드는 힘이 있고 시장의 군중은 원초적이며 행동이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트레이딩 전략 역시 단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제 군중에 합류하고 언제 떠날지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란 분석이다.
최근 한국 증시는 기업 실적이 좋아도 가격이 싸도 오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부진은 반도체라는 단일 산업에 의존했던 한국 증시 및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2016년 이후 코스피 순이익 증가가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보다는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회복에 기대왔었기에 더욱 불안했다. 이런 비관론은 군중의 한국 증시 숏(매도) 베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로 살펴보면 7월초 코스피 지수는 과매도 신호가 나타났으나 하락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부동산 시장 처럼 증시에서도 거래 절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군중과 반대로 베팅할 수 있을 만큼 강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고 있단 것을 의미한다. 다만 “부동산 시장도 거래량 급감에도 과열지수 집값은 유지되듯이 증시 소강 상태에서도 소수의 모멘텀 주식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