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수출량 2020년이면 쿠웨이트 넘어설 것”

PIRA에너지, 하루 수출 52만→225만배럴 증가 전망
  • 등록 2017-07-12 오전 8:06:48

    수정 2017-07-12 오전 8:06:48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쉐브론 유전의 유정탑(석유 시추에 필요한 건물)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원유 수출량이 3년 후면 현 쿠웨이트의 수출량을 넘어서리란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유력 컨설턴트 회사 PIRA에너지에 따르면 미국 원유 수출량이 2020년이면 하루 225만배럴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해 원유 수출량이 52만배럴이었던 걸 고려하면 4년 새 네 배 이상 늘어나리란 것이다. 대표적인 원유 수출국인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량은 각각 하루 210만배럴, 170만배럴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원유 시장 과점을 이용해 떨어진 유가를 끌어올리려 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계획은 더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OPEC은 안 그래도 올 들어 하루 12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통해 유가 상향 안정화를 꾀했으나 미국 셰일 오일 증산 탓에 고전하고 있다. 또 다른 컨설팅 회사 IHS 마르키트 역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2020년엔 하루 140만배럴이 되리라 전망했다. PIRA에너지의 전망보다는 적지만 역시 현재보다는 두 배 이상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도 2025년까지 하루 200만배럴엔 미치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한편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은 현재도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는 하루 790만배럴를 수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에너지 정책으로 자급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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