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달러(약 89조9100억원)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0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위였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이 1년 새 56%나 급등한 덕분이다. 베조스 CEO와 버핏 회장의 재산은 각각 670억달러와 65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위에 오른 버핏 회장은 작년까지 15년간 2위를 기록했다.
400명 중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태어난 이민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이민자는 구글 공동설립자인 10위를 기록한 세르게이 브린으로 그의 자산은 37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의류유통업체 포에버 21을 창업한 장도원·장진숙 부부(30억달러)가 공동 222위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이스라엘 6명, 인도 5명, 헝가리와 타이완이 각각 4명으로 많았다.